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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mythology

창세신화

1. 최초의 태양과 다섯 태양의 재앙

 태초에 세계는 사방이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땅을 수호하는 7명의 신은 땅과 바다를 만들기 이전, 세계에 빛을 내려주려 하였고 이를 위해선 신 중 하나가 스스로 불에 뛰어들어 자신을 희생해야만 했다. 매섭게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모든 신이 망설이던 때, 첫 번째 신이었던 ‘테스카’는 자신의 몸을 불살라 세계를 비추는 태양이 되었다. 테스카의 희생으로 세상에 빛이 생겨나자 남은 신들은 빈 땅에 바다를 채우고 2개의 대륙 ‘메시카’‘아즈테카’를 만들었으며, 두 대륙을 합쳐 ‘테스카’라고 칭한다.

 인간들은 세상에 빛을 가져다준 ‘테스카’를 찬양하며 칭송했다. 그러나 평화는 지속되지 않는 법. 인간의 섬김을 받지 못한 나머지 6명의 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권능이 약해져 갔다. 잊혀가는 신들은 홀로 찬란히 빛나는 신 테스카를 질투하여 그의 권능을 나눠 갖기를 원했다. ‘테스카’와 형제였던 신 ‘케아틀’은 그들을 만류했으나, 두 번째 신이었던 ‘케아틀’을 제외한 나머지 신들은 다시 한번 타오르는 불 앞에 모여 자신의 몸을 불살랐고, 하늘엔 5개의 태양이 추가로 생겼다. 그들은 다섯 개의 나라로 흩어져 각 나라를 수호했다.

 인간들은 자신을 수호해줄 태양이 여럿 나타나자 처음엔 그들을 환영했다. 하지만 하늘에 6개의 태양이 존재하기 때문인지, 신들의 과욕이 부른 화인지, 대륙에서 밤이 사라져 낮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축복처럼 여겨졌던 태양은 점차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밤이 오지 않는 현상을 두고 종종 ‘다섯 태양의 재앙’이라고 불렀다.

2. 검은 태양

 밤이 사라진 세계에 어느 날 갑자기 어둠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처음에 밤이 돌아온 줄 알고 기뻐하였으나, 어둠 속에서 오랜 시간 머무른 이들은 병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땅은 황폐해졌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재앙은 연속해서 닥친다 하던가. 어둠 속에서 ‘아칸’이라는 이름의 생명체들이 생겨나 인간을 습격하였다.

 사람들은 어둠이 시작된 곳이 어디인지 찾기 시작했다. 곧 사람들은 어둠이 세계의 끝이자, 신들의 땅이라 불리던 ‘나스카 평원’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곳에 7번째 태양이자 어둠을 품은 ‘검은 태양’이 떠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들은 6개의 태양이 어둠을 몰아내 주길 간절히 바랐다. 수시로 제사를 지내고,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올렸다. 인간의 호소를 들은 6개 태양은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검은 태양’이 내리쬐는 어둠이 너무나 강력하여 남은 태양마저도 어둠에 잠식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자신마저도 어둠에 삼켜질까 두려웠던 태양들은 결국 최초의 태양 ‘테스카’를 제외하고 모두 인간에게서 등을 돌렸다.

 

 검은 태양은 인간들에게 전했다.

 땅의 생명이여, 어둠에게 고개를 조아려라. 태양이 비추는 세계에 종말을 고할지니.

3. 마야의 탄생

 최초의 태양 ‘테스카’는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 자신의 권능을 쪼개어 인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이들에게 어둠을 물리치는 힘을 하사하였고, 오늘날 ‘마야’라 불리는 이들이 신으로부터 태양의 힘을 받은 선택받은 영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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